소셜벤처 아이디어 실행공모전 ‘Work Together' 비전워크샵
일도 하고 기부도 하고,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이 뜨고 있다!!
-소셜벤처 아이디어 실행공모전 ‘Work Together' 비전워크샵-
지난 4월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아주 특별한’ 시상식이 마련됐다.
작년 6월 “일과 기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던 소셜벤처 아이디어 실행공모전 ‘Work Together'에 참가했던 10개 팀의 성과를 발표하고 시상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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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대표 구영배)과 (재)함께일하는재단(이사장 송월주)이 공동 주최하고 노동부가 후원한공모전은 사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하여 8개월 간 총1억 원의 실행지원금과 전문가 멘토링과 사무공간 등을 지원하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다.
직업체험과 더불어 그 성과도 함께 기부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공모전으로 주목받은 터였다.
10
개의 팀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통적인 원칙은 바로 '이익의 사회화', 얼마나 이익을 냈느냐가 아니라, 활동과 함께 얼마큼의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해냈는가로 평가를 하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되었던 10개 팀의 지난
활동은 아래와 같다.
팀명 |
사업내용 |
기부&TAKE |
무역전문가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이 전국 중소기업의 수출파트너로 활동하면서, 3개의 친환경제품 발굴하고 샘플판매. 수익금 전액은 환경재단에 기부 |
레인보우 브릿지 |
사회적 기업의 쿠키를 홍보 및 판매함으로써, 수익금으로 진흙쿠키를 먹는 아이티공화국 어린이 지원. |
(사)전통문화사랑모임 |
할머니들의 손기술과 젊은 디자이너들의 만나 폐자원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제작, 수익금은 청소년, 노인들을 재교육으로 기부. |
Hello 79!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베이킹 실습을 하고, 생산된 제품은 위탁판매, 수익금과 기자재는 베이킹 동아리 기부. |
Touch4Good |
폐현수막과 광고판등을 친환경적으로 가공 처리하여 가방 및 소품을 제작해 판매, 수익금은 환경재해를 당한 이웃을 지원 |
고마시_VIA |
예술시장의 양극화 문제에 착안. 신입예술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전시회 개최를 통하여 20대 예술가들을 위한 데뷔 플랫폼 만들어 신입예술자 데뷔를 지원. |
Culture Galaxy Express |
문화기획자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문화기획자를 만나고 경험을 공유하는 캠프 실시. 이후 참가자들과 저소득아동공부방 기부축제 공동기획 및 집행. |
20 Happy Soldier |
군대 내 정신. 심리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병사들을 대상으로 11회에 걸쳐 실내외 프로그램 진행. 부대 내에서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이 높아 대 만족. |
생글생글 |
주부들이 인형극 등의 이야기 공연 팀을 꾸려 지역의 어린이 병동 및 저소득층 어린이 기관에 순회공연, 반응이 좋아 등 추가 섭외가 계속 들어오고 있음. |
스와라지 |
농촌마을과 청년실업자가 만나는 생태학습 프로그램 기획하여 3회 실시, 청년들에게는 생태적 체험을 통해 정서적 치유의 효과를, 농촌에는 활력 창출 |
[비전워크숍] 우리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
19일 성과발표 및 시상식 앞서 열린 비전워크숍에서는 북, 충남, 서울 등 전국에서 모인
10개팀이 모여 소통하고 교류하는 흥겨운 자리가 벌어졌다. 오후 시간에는 소셜벤처인 오르그닷 김진화 대표와 SCG(Social
Consulting Group) 고영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먼저 일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선배들의 강연을
통해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강연이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는 본격적인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우리팀 최고의 삽질은?
참가자들은 3개의 큰 모둠으로 나뉘어져 지난 8개월간 사업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누었다. 주사위 게임을 통해 한명씩 돌아가면서 그동안 겪은 에피소드와 고민들을 이야기하면서 친밀감을 쌓아갔다.
어려웠던 일, 기억에 남는 일들을 이야기하는동안 진지해졌고, ‘삽질’(헛되이 한
일이나 실수)한 이야기에는 저마다 공감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팀별로 펼친 사업은 달랐지만, 공감도는 높았다. 대학생부터
할머니까지 세대를 초월하고, 성별도 초월했다.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열중해서 들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한 이야기들이
솔솔 풀어져 나왔다.
잘하든 못하든 우리의 열정만큼은 순도 100%
그다음으로는 팀별 게임이 펼쳐졌다. ‘팀의 5년뒤의 모습을 꼴라주하라!’((꼴라주 : 풀로
붙인다는 뜻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나 삽화 기사 등을 짜깁기 하는 것)는 특명이 떨어졌다. 각자 팀으로 흩어져 30분동안
분주하게 제작하고, 팀발표가 이어졌다.
잘하든 못하든 ‘열정’ 의 도수 만큼은 모두 순도 100%. 참가자들은 재능을 펼치고 기부를
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때와 비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저마다 비전은 달랐지만,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만은 같았다.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참가자들은 스스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며,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착한 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팀의 비전을 가장 잘 표현해낸 팀은 19일 시상식의 번외편으로 ‘비전상’을 수여하게 된다.
[성과 발표 및 시상식] 치열했던 8개월간의 레이스, 최후의 승자는?
성과발표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10시부터 장소에 모여서 자신들의 성과물을 전시하고 발표준비로 바빴다. 드디어
발표가 시작됐다. 오후 4시까지 10개의 팀들이 빡빡하게 돌아가며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팀별로 주어진 시간은 단 20분,
그 짧은 시간 동안 지난 8개월간의 성과를 다 보여주고, 사회적으로 발생시킨 활동도 어필해야한다. 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의 사업유형은 천차만별이었고, 이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역시 복지, 교육,
환경, 문화 등 다양했다. 중간 휴식시간에는 동화구연 프로젝트를 했던 부천여성회의 <생글생글>팀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발표가 끝나고 치열한 심사회의가 이어졌다. 모든 팀의 활동이 의미가 있었던 만큼
승자를 가리기가 어려웠다.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토론과 고민 끝에 최우수상외에 즉석에서 2개의 상이 더 만들어졌다. 즉석에서
만들어진 ‘혁신상’에는 세대 간의 협력과 할머니들의 노동력을 의미있게 창출해낸 노력에 큰 점수를 받은 ’할머니공방‘ 과
중소기업의 수출파트너로 활동하며 친환경 제품을 발굴하고 실제 매출로 이어낸 ‘기부 & Take'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컬쳐 갤럭시 익스프레스(Culture Galaxy Express)'팀은 팀의 비전을
꼴라주로 잘 표현해어 번외시상인 ‘비전상’을 수여했다.
이제 최우수팀 발표만 남았다. 최우수팀에게는 노동부장관 표창과 500만원의 매칭그랜트, 100만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모두가 숨을 멈추고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 최우수상팀이 호명됐다.
‘Touch4Good(대표 박미현, www.touch4good.com
)’은 폐현수막을 패션가방으로 제작해 단순한 리사이클링이 아닌 ‘업(Up)사이클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친환경 소셜벤처로,
수익금은 아토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돕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잘 망해가는 것”, 현수막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안현수막을 제작하고 관련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무분별하게 생산, 폐기되는 재료로 제품을 제작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무관심을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데 목표가 있다. 잘 짜여진 비즈니스 모델과 의미있는 기부, 앞으로의 사업전망과 지속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셜벤쳐 아이디어 실행공모전 ‘Work Together'의 ’발표 및 시상식‘은 서로에 대한
축하와 격려 속에서 잘 마무리되었다. 비록 한 팀에게만 최우수상은 돌아갔지만, 사실 승자는 한 팀만이 아니었다.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그것을 사회에 돌리고자 한 참가자 모두가 오늘의 승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