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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TV?... '놀이'에 가까운 PR - Touch 4 Good

빛나는꽃부리 2009. 5. 14. 12:22

지난주에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회적 기업가들의 커뮤니케이션은 외형적으로는 사교 모임이었지만 좀더 들여다 보면 놀이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1. Touch 4 Good

이야기는 '터치포굿 Touch 4 Good'이라는 사회적 기업에서 시작됩니다. 'Touch 4 Good'은 현수막 같은 일회용 소재를 재활용해 가방이나 명함지갑과 같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명랑한 사회적기업입니다.

이 들의 문제의식은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현수막에서 출발합니다. 선거철이면 두두두 나타났다가 어느날 쓰윽 사라지는 현수막들. 각종 공연이나 신장개업으로 지금도 슬쩍 나타났다가 또 없어지는 그 녀석들이 모두 소각되는 현실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 친구들을 행동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행동이 아닙니다. '이 녀석들이 소각되지 않는다면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에서 나아가 '재활용하고 가치를 더해 판매된다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기업인으로서의 행동입니다. 이렇게 'Touch 4 Good'의 사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당차게 말합니다. 우리는 사회적기업이 '착한 기업'으로 불리는 것이 불만이라고.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 '똑똑한 기업', '욕심 많은 기업'으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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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욕심 많은 친구들의 놀이 같은 커뮤니케이션

'Touch 4 Good'은 일부 대중매체에 소개되기 했지만 오프라인 PR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날 모임과 같은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에서 청계천 잡페어와 같은 대규모 행사까지...

재 밌는 점은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접근이 'Touch 4 Good'만 고집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예비 사회적 기업가 또는 후원자들 대부분이 'PR'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언론 노출이 아닌 관계 지향적인 오프라인 PR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사업 소개에 머무르지 않고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고 비즈니스를 발전시켜나가는 네트워크 PR 말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이 날 모임이 프로젝트 블로그를 통해 형성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오프라인 행사만을 다루고 있다면 여기 fuse blog에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

이 날 모임은 포털이나 대중매체에 별도 광고집행이나 공고 없이 <반달모임>이란 프로젝트 블로그에 행사를 고지한 것만으로 40명의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큰 숫자는 아니지만 단기간에 선착순으로 신청 받은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일부 influencer나 블로거의 추천이나 권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모임에 단순히 관심사가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40명이 모인 것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건, 본명이 무엇이건 상관없었습니다. 블로거여야 한다는 조건도 없었습니다. 그저 특정 관심사에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 마실 가듯 모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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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간이 과거의 단체 웹사이트나 개인 홈페이지에서 점점 중소규모의 특정 프로젝트성 공간들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모임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이 모임들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언제어디서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조직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모임을 낳고, 오프라인 모임은 온라인 공간을 한층 강화시킵니다. 양자간의 동거는 블로그라는 툴의 발전과 함께 깊이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Touch 4 Good' 박미현 대표는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말로 끝냈습니다. "저희 사이트에 들어오셔서 '같이 놀자'에 이런저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남겨주세요."

흐음.. 어디선가 프로젝트 블로그가 또하나 태어나는군요. 그럼 신나게 한번 놀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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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ar@incommbrodeur.com

커뮤니케이션이 하나의 세계와 다른 하나의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준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출처 :  신문? TV?... '놀이'에 가까운 PR - Touch 4 Good - fuse 님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