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터스(Nexters)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끌어안는 기업가 정신의 실천"으로 대표되는 청년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선샤인뉴스에서는 넥스터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매주 연재합니다.
“넥스터스(Nexters)가 어떨까? 우리, 다음을 준비하는, 다음 세대의 사람들의 이름은.. “
2006년
11월 10일로 기억한다. 학생벤처 뭉크(Munc.co.kr) 사무실에서의, 10명도 채 안 되는 대학생들의 자그마한 모임이
넥스터스의 시작이었다. 방황하던 내 젊음의 방향을 잡게 해준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이라는 책을 접한지 근 2개월
만의 일이다.
넥스터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넥스터스가 대학생을 넘어 직장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세미나, 공모전 개최, 벤처설립 등의 일을 하고 나아가 20년 후 아쇼카 재단과 일본의 정경숙처럼 의미있는 작업을 해내는 재단의
설립까지 꿈꾸게 될지는 몰랐다. 다만, 개인의 잠재력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넥스터스의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이 오늘날의
넥스터스를 가능케 했다고 믿고 있다.
# 맥스의 무지(無知)와 한국 사회의 무관심이 넥스터스를 결성하게 하다.
‘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 을 읽고 두근거림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감동의 힘을 빌어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의
대안기업과 대안기업가들을 찾아 나서는 일이었다. (이 글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대안기업으로 부르기로 한다. 그것이 처음 넥스터스에
모인 사람들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양한 언론 매체과 참고 문헌을 찾아보았지만, 박원순 변호사의
아름다운 가게를 제외하곤 대안기업으로 부를만한 기업을 찾을 수조차 없었다. 2006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사회적 기업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고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에 대한 관심조차 적었기 때문이다. 내가 얻은 수확은, 대안기업보다 학문적인
용어로 ‘사회적 기업’ 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정도였다.
한계를 느낀 나는 대안기업을 찾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한국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하고, 동시에 미국, 유럽 등지의 대안기업들을 한국에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일은 나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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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터스에서 펴낸 아름다운 거짓말 |
어찌보면 나의 무지와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넥스터스의 시초가 되는 [한국과 일본의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들에 관한 책을
위한 모임] 이라는 1page proposal 을 만들게 한 것이다. 거의 맹목적인 열정에 열띤 나는 하루만에 1page
proposal을 작성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한, (당시나 지금이나) 최고의 동료들을 삼고초려하게 하였다. 쉽지 않았다.
설명하는 데도, 설득하는 데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었다. 약 1달 동안의 설득 끝에 7명의 넥스터스 발기인들(박윤중, 서울,
이보경, 김범진, 이종대, 오은실, 팔콘)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다. 아직 넥스터스라는 이름은 없는 자그마한 소모임에
불과했지만, 이로써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을 연구하고 연구 결과를 한국 사회와 공유하는 프로젝트로서 넥스터스가 첫발을 내 딛은
것이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거짓말,넥스터스,북노마드]이 나올 수 있게 했던
인도/방글라데시 대안기업탐방을 시작으로 ‘한중미래 숲’과의 프로젝트, 희망제작소와 현재 3회가 준비되고 있는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소시지팩토리(soci知factory: social enterprise에 대한 지식 및 인재양성 아카데미’,
하자센터,희망청과 함께 진행되었던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아카데미 changemaker(체인지메이커)’, 국내 사회적기업탐방,
그리고 사회적기업 제품 유통벤처 ‘레인보우브릿지(rainbow-bridge)’가 시작될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은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는 것 이러는 넥스터스의 모토를 기반으로 인지, 학습, 실천 이라는 단계를 거쳐가며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며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넥스터스 회원들이 독립적으로 창업을 시도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는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제조하는 터치포굿(www.touch4good.com)이 있다.
혼자 꾸는 꿈은 그냥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의 넥스터스는 오늘도 희망과 열정의 이야기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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