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네이키드 카우보이'도 한국 에코백 멨네!
사회적벤처들의 기발하고 실속 있는 에코백 홍보전

이경숙 기자 | 2009/06/25 17:30 | 조회 2448

image

↑뉴욕의 명물 카우보이가 손에 든 에코백 ⓒ장은종 T4G


반라의 저 남자는 맨해튼의 명물, '네이키드 카우보이(Naked Cowbow)'다. 추우나 더우나 하얀 팬티에 부츠를 신고 기타 치는 그가 잠시 기타 초크를 놓고 한국의 가방을 들었다. 한국의 사회적벤처 T4G(www.touch4good.com)이 만든 에코백이다.

패션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코백 홍보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에코백이란,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려고 사용하는 친환경적 천 가방을 뜻한다. 최근엔 키이라 나이틀리 등 헐리우드 스타들과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T4G는 '네이키드 카우보이'를 거리모델로 섭외해 맨해튼 거리와 인터넷에서 에코백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이 홍보전을 기획한 이는 미국 네오르네상스 장학인턴십을 받고 있는 장은종 씨(25, 경희대 NGO대학원)다.

그는 "T4G 가방을 타임스퀘어에서 홍보할 때 세계의 젊은 관광객들이 '너무 예쁘다'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갔다"며 "이 때 '네이키드 카우보이'가 확실한 가방모델이 되어주어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T4G는 버려질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어 그 수익금으로 아토피에 걸린 시설아동을 돕는 사회적 벤처다.

친환경상품을 파는 사회적 쇼핑몰 이로운몰(www.erounmall.com)도 에코백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로운몰은 7월 8일까지 화학적 가공과 염색을 하지 않은 '에이프릴' 에코백을 사면 여왕 브로치를 무료로 준다. 일본에서 화려한 프린트로 인기를 끈 모떼루(Motteru) 에코백은 무료로 배송한다.

강혜용 이로운몰 MD는 “에코백은 꼭 환경보호라는 측면이 아니더라도 강력추천할 만한 패션 아이템”이라며 “가볍고 간편하며 세련된 스타일, 환경을 보호한다는 만족감과 저렴한 가격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착한’ 소품”이라고 말했다.

image

↑에이프릴의 에코백(위)과
사은품인 여왕브로치(아래)
ⓒ에이프릴, 이로운몰

출처 : 뉴욕 '네이키드 카우보이'도 한국 에코백 멨네! - 머니투데이

Posted by 빛나는꽃부리
,

청년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Touch4Good’

여러분! 현수막은 박물관에서 보세요

2009-06-05 17:06:33

[ 황윤경 기자 ]

청년들이 뜻을 모아 만든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Touch4Good)’. 터치는 재활용과 기부를 통해 공공이익으로 접근함으로써 오염된 환경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의미다. 4굿은 환경적 가치, 사회적 가치, 나눔의 가치, 좋은 상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처럼 폐현수막을 활용한 가방제품을 생산해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데 실천하고 있다.
박미현 공동대표(25)는 지난 10월 동갑내기 두 명의 친구와 함께 ‘터치포굿(Touch4Good)’을 창업했다. ‘터치포굿’은 사회적 가치와 영리를 함께 추구하며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거리에는 불법으로 부착되거나 버려져 수거된 현수막이 가득하다. ‘터치포굿’은 이처럼 환경 오염물로 지적돼 온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들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터치포굿’은 빨리 망하고 싶다고 역설한다. 가방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폐현수막은 재활용돼 폐기되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폐현수막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폐현수막의 환경오염실태를 알려서 현수막이 제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이미 생산된 것은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어내야죠.”라며 강하게 포부를 밝힌다. “여러분! 앞으로 현수막은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을 테니까 없어지기 전에 소품으로 간직하세요.”
ⓒ뉴스한국
ⓒ뉴스한국
4월 19일 ‘터치포굿’ 울다
박 대표는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1학년 때부터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포부로 청소년단체·인권단체 등 비정부기구(NGO)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나머지 시간은 시민활동에 전념했다. 휴일도 반납한 채 일에만 매달린 덕분에 연애할 틈도 없었다. 그만큼 확신이 있었고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그 신념은 한 계기로 흐트러지게 됐다. 시민단체는 기부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부자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일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는 “남의 돈(후원금) 가지고 내가 전하고 싶은 목소리를 계속 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도 보수가 적을 뿐 아니라 결혼을 한다든가 아기가 생기는 등 삶의 변화가 생기면 계속할 수 없는 상황들이 속상했다”며 그도 같은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밀려들었다고 술회했다.
고민을 하던 중에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됐고 좀 더 확실한 정보를 얻고 싶어 ‘사회공헌 컨설팅’을 하는 곳에 무조건 찾아갔다. 두 달간 일을 배우는 대신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부탁했고 방학동안 그곳에서 활동을 하게 됐다. “사회적 기업은 후원금을 받아서 일시적으로 진행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곳이었죠. 이러한 가능성을 듣고 힘을 얻어 사회적 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련서적도 많이 읽었어요.”
구상 끝에 박 대표는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을 친구들과 기획해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지난해 6월 ‘일과 기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슬로건으로 시행된 ‘함께 일하자(Work Together)’ 실행공모전에서 최우수 팀에게 주어지는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은 얼마나 이익을 냈느냐가 아니라, 활동과 함께 얼마큼의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 해냈는가하는 이익의 사회화로 평가를 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던 10개 팀은 8개월 간 총1억 원의 실행지원금과 더불어 전문가 멘토링, 사무공간을 지원받아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했다.
ⓒ뉴스한국
ⓒ뉴스한국
그는 “좋은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으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을 새운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그땐 우리만 고생하는 줄 알았어요. ‘터치포굿이 잠깐이 아니라 진짜 열심히 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는 관계자의 말을 건네 들었을 때 지금껏 혼자 걷는 줄 알았는데 세상이 나와 함께 걷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격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한다. 수상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따뜻한 밥과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그만큼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사회적 기업에 무턱대고 참여한 것이 무모했을지 모르지만 차츰 경험을 쌓으면서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의 사회적 기업이 재정자립도가 높지 못한 편이나 누구의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되는 자립 가능한 사회적 기업을 이루고 싶었어요”라고 포부를 밝힌다.
두 번째 목표는 사회적기업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때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각 사람의 성향에 맞춰 가장 적절한 곳을 추천해주어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기위한 좋은 방법이 사회적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뉴스한국
ⓒ뉴스한국
가방이 생산된 날이 생일날이라 잊을 수 없다
‘터치포굿’은 단순히 폐현수막이 환경에 미치는 심각성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은 꿈이 이루어져 보람을 느낀다며 ‘자랑할 수 있는 상품’, ‘이야기가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터치포굿’의 모토라고 설명한다.
“폐현수막으로 제품을 만들게 된 동기는 재료가 부족할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였어요. 실제로 작업을 하다 보니 폐현수막이 넘쳐 났습니다. 폐현수막의 실태를 알게 된 고객들은 주변을 한 번 더 둘러보게 됐다고 이야기해요. 또 거리거리 현수막이 널려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도 하고요.” 폐현수막은 재활용이 힘들다. 때문에 매립하거나 소각하는데 나염 성분이 많아 다이옥신이 다량 방출된다. ‘터치포굿’은 세척세제까지 친환경세제를 사용하고 추가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자인도 많은 고민이 따랐다. 소비자들은 한글이 들어있는 제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현수막은 당연히 한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한글이 보이지 않도록 작게 잘라 패턴화 하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패턴대로 재단을 해서 10개의 세모조각을 퀼트방식으로 이어 붙여 가방을 만들었다. 10개의 조각마다 번호 순서를 정하고 안감을 붙이면서 안에 표시해 놓은 번호를 숨긴다. ‘터치포굿’의 제품은 조각을 순서대로 연결하는 까다로운 작업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려 많은 수량을 낼 수가 없다. 여러 조각을 이어 붙여 작업을 하는 가방공장이 거의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가방제품들은 천을 여러 겹 쌓아 한 번에 재단을 해서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원하지 않는 공장들은 ‘터치포굿’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처음엔 소규모 의류공장을 찾아다녔습니다. 의류와 가방은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박히는 힘이 다르고 재봉틀 자체가 달라요. 임금 계산 방식도 달라서 생산라인을 찾는데 힘이 많이 들었어요. 20여 군데에서 거절을 당하고 나니 주변에서도 그만두고 취직이나 하라 하더군요. 그러나 이제는 복잡한 공정도 무리 없이 받아들여 주는 생산라인이 생겼습니다. 재료는 많고 생산라인을 갖추었으니 걱정 끝이죠.”
현수막천은 방수가 안 될 뿐 아니라 힘이 없어 속심도 넣고 안감도 넣어야 했다. 손잡이 부분은 현수막을 걸 때 사용한 끈을 버려진 소파 가죽으로 감싸 모서리를 튼튼하게 둘렀다. 주위의 다양한 조언은 지금과 같은 가방으로 완성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천만 있으면 가방이 만들어질 줄 알았던 실수와 무지함은 ‘삽질포굿’이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
그러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수도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귀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제품이 생산되기까지의 실수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이쪽 일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고된 작업이 끝난 그날은 생일날이라 잊을 수가 없어요. 외국 지인한테 선물했는데 반응이 좋아 핀란드에서 주문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며 국외로 진출했을 때는 한글이 장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뉴스한국
ⓒ뉴스한국
8개월간 십 원까지 아껴 썼다
사회적 기업 세미나에서 만난 박미현 대표와 두 친구들은(이화영 공동대표, 박인희 씨) “8개월 기간 동안 힘든 일들을 이겨내면서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가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힘을 얻었습니다. 작업공간을 얻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았지만 구할 수 없었는데 ‘함께 일하는 재단’을 통해 소셜벤처보육센터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2008년 개천절 때 입주했어요. 내일 일을 누구도 모르지만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겠지 하는 믿음이 오늘의 결과를 이룬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이화영 대표는 정해진 것을 좋아한다. 박미현 대표는 일을 벌이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많았다. 지금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박 대표가 일을 벌려놓으면 이 대표가 일을 잘 수습하고 정리한다. 전체적으로 이 대표의 의견을 많이 수렴하는 편이다. 후에 투입된 박인희 씨는 성실해 끝까지 일을 잘 마무리한다.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처음의지가 깨지지 않도록 셋이 서로를 보완하며 꾸려가고 있다.
십 원 동전도 아껴 쓰며 8개월간 많은 고생을 같이 해 왔다. 박 대표는 굶기도 하고 밤을 같이 지지새우면서 서로를 믿어주고 힘든 상황들을 함께 해왔다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다. 차비가 없어 한 시간의 거리를 걸은 적도 있고 이 대표의 통장잔고가 254원이었던 적도 있었다. 집처럼 사용할 정도로 거의 매일 밤을 같이 새웠다.
박 대표는 길거리를 다녀도 그냥 다니는 법이 없다. 항상 주변에 버려져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건들이 없는지 주시한다. 현수막과 같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재료를 찾아다니다 최근엔 지하철과 상점 간판들을 재료로 사용하게 됐다. 간판들도 현수막과 같이 넘쳐나고 있다. 더욱이 요새는 경기가 안 좋아 버려지는 간판들도 많기 때문에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간판은 명함지갑이나 소품으로 제작판매를 하고 있다.
“직접 만져보니 아크릴과 같이 딱딱하지 않고 재질이 비닐 천으로 되어있어 제품을 생산하기에 좋은 재료입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간판차가 서있는 것을 보고는 30분을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간판을 얻어서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까지 온 적이 있어요”라며 직업에 미쳐있으니까 재료 찾는 데만 관심이 쏠린다는 박 대표.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면 미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누군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사람들에게 명확히 알려주고 싶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이어 관심 있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출처 : 청년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Touch4Good' - 뉴스한국
Posted by 빛나는꽃부리
,
뜻이 있어 더욱 빛나는 소셜 벤처

많 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알려진 일을 찾아 그 틀에 맞추는 것이 익숙하다. 하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위해 회사를 창업해 꿈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이번 517호에서는 소셜벤처가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제이드 : 홍선영(국민대 국문4)*터치포굿 : 박미현(성신여대 정치외교4)

그들을 소개하다
제이드 : ‘제이드’는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있는 물품들을 디자인하는 회사에요. 연필, 카드, 공책 등 문구류 위주로 제품을 출시했고,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고 상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에게 모델료를 주고 있죠. 경영 담당, 디자이너, 해외 마케팅 담당으로 구성된 ‘제이드’는 오기라는 뜻과 함께 소신, 용기의 의미도 갖고 있어요. 우리 회사도 소신을 갖고 뜻한 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죠. 또 ‘제이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친환경 회사가 떠오르지 않는데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어요.


터치포굿 : ‘터치포굿’은 우리의 손을 통해 재활용품을 만들어내고 여기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죠.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폐기되는 폐현수막, 폐광고판 등을 활용해 주로 가방을 만드는 회사에요. 소비자들이 직접 가방을 사용하면서 스스로 환경에 대한 무관심을 반성하도록 돕고 있죠. ‘터치포굿’은 홍보와 신소재 개발 담당, 제작과 캠페인 담당, 웹과 고객관리 및 리서치와 교육프로그램으로 나뉘어 담당하고 있어요.

기업을 만들어내다
제이드 : 이 회사를 만들기 시작한 건 개인적인 관심부터였어요. 동물을 좋아했는데 특히 북극곰을 좋아했죠. 그래서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에 대해 알리려고 ‘SAVE THE WHITE’라는 주제로 북극곰 모양의 스티커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홍보용으로 만들었는데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생겨 사업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확장해 지난 1월 중순에 사무실을 열었죠.


터치포굿 :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들 모두 사회적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환경 활동을 했던 사람과 재해구호봉사활동을 했던 사람, 그리고 NGO 활동을 했던 사람도 있죠. 각자 갖고 있던 생각들을 모아 재활용 제품이라는 아이템을 만들어 낸 거에요. 이 아이템이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됐고 이에 작년 10월에 회사를 만들게 됐죠.

꿈을 펼치다
제이드 : 모 음료 광고에 보면 북극곰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광고 업체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지만 정작 북극곰에게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회사는 이를 바로 잡고자 문구류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넣고 그들에게 모델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사회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요. 모델들을 육지 동물, 북극 동물 등으로 세분화 해 각각 소속된 단체들에게 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요.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판매된 ‘SAVE THE WETLAND’ 스티커 세트의 수익금 중 일부를 습지보전 사업 기금으로 기부했고 동물복지협회에 디자인을 기부해 동물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어요.


단순히 동물을 돕는 것 외에도 공책 등 문구류를 만들 때 재활용지를 사용해 환경적 가치를 높이죠. 흔히들 재활용지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맞는 가격을 제시하는 게 어려워요. 또한 소비자들에게 직접 이면지 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Turn Over Project’라는 이면지 활용 캠페인을 하고 있죠.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이면지 활용함을 선물해 그들이 직접 이면지를 쓰도록 해요. 고객들이 이면지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참 뿌듯해요.

터치포굿 : 우리 회사는 쓰레기로 더 나은 가치로 창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어요.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 down cycling이라면 우리는 up cycling을 추구해요. 쓰레기로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을 하는 거죠.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방치된 폐현수막들이 많지만 현수막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다만 모르고 지나치는 거죠.

우리 회사는 이런 개인의 관심에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들었어요. 디자인, 색상, 이름 모두 다른,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인거죠. 여기서 생기는 판매 수익금을 환경으로 인해 피부 질환을 겪고 있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요. 이들을 위해 보습제 등 물품을 지원해주고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생활환경을 보다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변화를 외치다
제이드 : 기업가가 되기로 결심한 건 주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에요. 지금은 대학생이니까 우선 기반을 다지고 점차 규모를 키워나갈 생각이에요. 기업이 이윤 추구만 해서는 지속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업은 돈을 버는 것 외에도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삶이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터치포굿 : 기존 회사가 이윤 극대화가 목적이라면 우리 회사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주목적이 있어요. 예쁜 가방을 만들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방을 통해 폐현수막이 환경을 더럽히고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거죠. 그래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요. 요즘 청년들은 빈곤이나 국제 교류처럼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잖아요.

하지만 취업과 동시에 이런 관심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요. 이런 점에선 소셜벤처가 청년들에게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취업에 좌절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요. 좋은 일을 하는게 아니고 재밌는 일을 하는 것일 뿐이죠. 어디서 일하느냐가 중요하기 보다는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하기 때문에 좋은 일이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김진아 기자  swpress91@hanmail.net   

출처 : 뜻이 있어 더욱 빛나는 소셜 벤처 - 서울여대학보
Posted by 빛나는꽃부리
,

[뉴스테이션]청년들 사회적 기업으로 뛴다

◆‘나도 좋고 남도 좋고’ 청년들 ‘착한 기업’으로 승부한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5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당신과 함께 일하기 위해 빵을 판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미국의 사회적 기업 루비콘사의 모토입니다. 최근 이 같이 이윤이 아닌, 사회적 공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젊은이도 늘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구 기자, 사실 사회적 기업이란 말은 아직 좀 낯선데요.

(구가인 기자) 네, 사회적 기업은 환경오염이나 빈곤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기업입니다. 기업과 민간기구 사이에 있어 제4섹터라고도 불리는데요. 최근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 속 악기는 폐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1호 사회적 기업 노리단은 재활용 악기로 공연을 하고, 저소득층 대상 예술교육 활동을 벌입니다. 60여명 직원 대부분이 20, 30대일만큼 젊은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직접 사회적 기업을 세우는 20대도 생겼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네 명이 운영하는 `터치 포 굿`은 버려진 폐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듭니다. 수익의 일부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인터뷰) 박미현 대표 / 터치포굿

"사회 문제에 좀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어요."

(구)의료 사회적 기업 `프리메드`는 의대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운영합니다. 이들은 빈곤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는데요. 프리메드 버스를 통한 광고수익과 자체 제작한 티셔츠 판매 수익으로 운영비를 마련합니다.

(박 앵커) 그런데 언뜻 보면 봉사활동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더라도 기업을 유지하려면 사업수익을 늘려야 할 텐데요.

(구) 네, 사회적 가치와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사회적 기업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을 새로운 성공 모델로 보고 뛰어든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오르그 닷`은 지난 3월 문을 연 사회적 기업입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에 몸담았던 20대와 30대 초반 젊은이들이 뜻을 모아 세웠는데요. 친환경 디자인 소품, 공정무역 제품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상품을 유통, 서비스합니다. 한지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피로연에 이주노동자가 만든 친환경 음식을 제공하는 이 회사의 에코웨딩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화 대표 / 오르그 닷
"특히나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두 가지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 벤처라는 시도가 우리사회에서도 굉장히 보편화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 길을 개척하고 싶은 마음에…"

(김 앵커) 외국은 어떤가요? 우리보다 사회적 기업이 일찍 생긴 것으로 아는데요.

(구) 네, 유럽은 1970년대 이미 사회적 기업 모델이 부각됐습니다. 미국에는 현재 200만 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고, 일본에서도 실업문제와 함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서른 두 살인 쿠도 케이는 일본의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의 대표입니다.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자립을 돕는 그의 회사는 2001년 설립돼 현재 매년 2억 엔의 수익을 창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쿠도 케이 대표 / 소다테아게넷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사이에서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하나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는 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박 앵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늘었다고 하죠?

(구) 네,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복지를 제공 할뿐 아니라 일자리 나눔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제정돼 일부 사회적 기업이 정부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노동부 인증 사회적 기업은 2년간 계속 증가해 현재 244개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은애 사무국장 / 함께 일하는 재단
"국가규정에만 맞는 대상자와 영역을 제한하지 말고, 정말 다양성과 혁신성에 기반해서 여러 가지 창의적 시도들이 나올 수 있도록 오히려 환경자체, 국민적 의식이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구) 전문가들은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대안적 기업 모델로 정착하기 위해 전문 경영인 양성을 포함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 앵커) 네, 구 기자 수고했습니다.

출처 : [뉴스테이션]청년들 사회적 기업으로 뛴다 - 동아일보
Posted by 빛나는꽃부리
,
에코백(Eco-Bag)의 매력에 빠진 뉴욕
[장은종의 뉴욕스토리]

2009년 05월 18일 (월) 16:56:40 장은종 wkddmswhd@hanmail.net

최근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는 움직이는 한글이 종종 눈에 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뉴욕이야 말로 패션의 중심이라고도 하는데, 이 곳에 한글 디자인 제품들이 나타난 것이다.

‘ 외국인’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미국인부터 시작해서 한글이 적힌 쇼핑백, 책가방, 모자, 신발 등등 지금까지 눈으로 직접 본 종류만도 꽤 많았다. 한국에서도 보면 많은 이들이 영어가 쓰인 티셔츠를 입듯, 이들도 한국어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뜻은 모르지만 특이함과 다름을 즐기는 듯 했다.

얼마 전부터 나는 ‘T4G(Touch for good _ http://www.touch4good.com/)’의 해외영업팀장을 맡으며, 한국에서 만든 폐현수막 가방을 뉴욕에 가져와 홍보하며 반응을 보고 있다. 청년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 기업인 T4G는 학교, 기업, 기관 등에서 나오는 현수막을 수거하여 세척과 재단공정을 통해 재활용 가방을 만들고 있다. 또한 이들의 수익금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국내 고아들에게 쓰임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발 다가가고자 한다.

   
T4G 캐릭터

5월의 화창한 어느 날, T4G가방들을 갖고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가방에 관련한 브로셔와 상품을 갖고 나가서 홍보를 한 적이 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타임스퀘어 42가에서는 유럽 및 동남아, 중국에서 온 젊은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폐현수막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생각보다 너무 예쁘다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뉴욕 맨해튼 타임 스퀘어

또한 섭외0순위! 확실한 가방모델이 되어 준 타임스퀘어의 명물 ‘Naked Cowbow’와 잠시 뉴욕에 방문하신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님. (감사합니다)

   
타임스퀘어의 전설! 카우보이

   
뉴욕 아름다운 재단 이사이기도 한 박원순 변호사

환경을 지키는 작은 습관인 에코백 사용은 전세계적으로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핫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에 있으며, 선진국의 다수 대형마켓에서는 비닐봉지 사용대신 에코백의 사용을 강력 권장하고 있다.

환경도 살리고,
폼도 나는 에코백!

   
인디안의 그린캠페인(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그린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환경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전세계 모든 사람이 이 매력에 푹~ 빠지기를 기대해 본다.

   

 *감동을 지닌 사회적 기업가 장은종(cyworld.com/wkddmswhd) : 경희대 NGO대학원 석사생인 실버벨. 2009년 미국에서 네오 르네상스 장학 인텁쉽 중에 있으며, 그녀의 탐방기는 넥스터스 블로그(nexters.org)와 선샤인뉴스에 기고되고 있습니다.
출처 : 에코백(Eco-Bag)의 매력에 빠진 뉴욕 - 선샤인 뉴스
Posted by 빛나는꽃부리
,